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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포럼]“투자시 새 아파트 여부보다 입지를 더 따져야”

박민 기자I 2018.09.28 15:26:00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 연구소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9.13대책 이후 사야 할 부동산, 팔아야 할 부동산’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투자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아파트 여부보다 입지입니다. 아파트 시세는 원가(토지+건축비)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결정되는데 이중 입지 프리미엄은 시간이 흐를수록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프리미엄 요소 가운데 특히 입지를 강조했다.

김 소장은 “아파트 시세를 형성하는 프리미엄을 크게 어느 지역에 위치하느냐는 ‘입지’와 새 아파트 등의 ‘상품’ 등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이중 새 아파트(상품 프리미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이 이뤄져 가격이 떨어지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입지 프리미엄은 오히려 해당 지역이 개발되면서 가치가 더 오른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입지 가치가 좋은 곳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입지 프리미엄은 해당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 문화적 혜택으로 일종의 특권으로 볼 수 있다”며 “지금 당장 가격이 안 오른다고 해서 입지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서울 내 입지가 좋은 곳 중 영등포구 여의도와 강남구 압구정을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현재 여의도를 지나는 지하철 9호선이 올 연말 3단계 연장구간까지 개통되면 여의도 생활권은 종전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동구 보훈병원역까지 확장된다”며 “즉 여의도는 가만히 있는데도 입지가 더 좋아지며 가치가 올라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가 강남구 압구정동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입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새 아파트가 들어서며 발생한 상품 프리미엄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상품 프리미엄은 언젠가 감가상각이 이뤄지는 만큼 향후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새 아파트 되면 반포동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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