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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현 오파스넷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4차산업이 진화되면서 신규 정보통신(IT) 서비스가 증가하고, 5G 시대에 모바일 트래픽 급증으로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파스넷은 이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한 오파스넷은 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우터·스위치·서버 등 네트워크 시스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전체 임직원의 71.8%가 연구 인력으로 구성돼 업계 최초로 국내 차세대 네트워크 SDN 상용망을 구축하는 등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사 등 다양한 부문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구조도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오파스넷의 지난해 기준 고객사는 327개로 201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오파스넷은 IT 관련 비즈니스 조직들을 자발적으로 모으고 독립된 회사의 사업본부 내에 배치하는 CIC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을 오파스넷의 사업본부로 흡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사업본부의 본부장이 리더로서 본부 내 인사권, 급여 및 인센티브 배정권을 가지며 달성한 경영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라며 “CIC 시스템을 통해 임직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최적 자원 배분, 전문기술 향상 등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사업 1본부로 시작한 CIC 시스템은 현재 사업 9본부까지 늘어났다. 내년 상반기 내 자회사 형태로 제2의 오파스넷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CIC 시스템을 통해 오파스넷은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뤘다. 2009년 8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2년 360억원, 지난해 714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010년 1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 2015년 726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16년 716억원, 지난해 71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손실이 나는 사업본부를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투자를 확대하는 등 내실을 다졌던 시기”라며 “올해 성장을 재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회사는 5G 시대 본격화, 4차산업 가속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통신 3사의 5G 네트워크 투자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상용망을 구축해 2020년에는 전국 망으로 확대돼 5G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SK텔레콤의 백본 및 백홀망을 구축 및 운영, 유지보수 해왔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5G 상용망을 구축하고 2020년 전국망 확대 등을 통해 최소 100억~20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파스넷의 공모 주식 수는 총 100만8000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8500~9700원이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6~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3~1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