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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아들·사위까지…트럼프 측근-러시아 내통의혹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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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I 2017.03.03 14:51:20

세션스 "러시아 수사 손뗄 것".. 커지는 사퇴요구
트럼프 장남 및 사위도 러시아 내통 의혹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선 캠프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트럼프 캠프 시절 민간인 신분으로 미국 주재 러시아아 대사와 전화 통화에서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미국이 주도해 러시아에 단행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으로 물러난데 이어 이번에는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불거졌다. 청문회 위증 논란까지 파문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 캠프에서 일하던 또 다른 외교 고문 2명도 지난해 대선기간 러시아 대사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트럼프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러시아 측과의 접촉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을 담당했던 세션스 장관이 작년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세션스 장관은 앞서 청문회 출석 당시 러시아측과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한바 있다.

이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션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러시아 대선 개입의혹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조사 중인데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세션스 장관이 법무부를 이끌면서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세션스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 주(州) 뉴포트뉴스의 제럴드 R.포드 항공모함 승선 연설에 앞서 기자들이 세션스 장관을 여전히 신뢰하느냐고 묻자 “전적으로(total)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한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세션스는 러시아 대선 개입 관련 모든 수사에서는 손을 떼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7월 클리브랜드 공화당 전당 대회장 주변에서 당시 트럼프 캠프의 J.D 고든과 카터 페이지도 러시아 대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페이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작년과 또한 지난 25년간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러시아와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사위 쿠슈너는 작년 12월 인수위 시절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플린 전 NSC 보좌관과 함께 러시아 대사와 20분간 비공개 면담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인수위가 외국 외교관과 면담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당시 FBI가 러시아 대선 개입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 대변인실 호프 힉스는 이에 대해 “쿠슈너가 이 이 만남 이후에 러시아 대사와 따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당시 20여개국의 정상과 외교관들과 양국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고 대화채널을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작년 10월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프랑스 싱크탱크 ‘정치외교센터’ 주최 연설료로 최소 5만달러를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싱크탱크 창립자 파비앵 보사르와 그의 아내는 시리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한 친러 인물들로 분류된다. 트럼프 장남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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