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야권 인사들은 이 기념관이 정치적 이유로 운영이 중지됐다고 보고 있다.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당선된 이동환 고양시장의 당적이 국민의힘이기 때문이다.
고양시 측은 ‘내부 수리 중’으로 당분간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보수·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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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일산 사저는 민주당에 의미가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대선 직전까지 머물렀던 곳인 이유가 크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표어도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대통령 당선 후 김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거처를 옮기자 일산 사저는 비워지게 됐다. 1999년 한 재미교포가 매입했지만 사람이 살지는 않았다.
기념관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지역 내에서 나왔고 2020년 3월 고양시가 이곳을 매입했다. 고양시는 2021년부터 리모델링을 해 그해 6월 5일 기념관으로 공개했다. 이후 2022년 12월말까지 예약제로 방문객을 받았다. 이후로는 줄곧 문이 닫힌 채 방문객을 받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인선 고양시의원에 따르면 이 시장이 취임했던 2022년 일산 사저와 김대중 기념 사업 등에 편성된 예산은 1억8480만원이었다. 이 금액은 2023년 3716만원으로 삭감됐다. 올해 들어 사저 관리비로만 555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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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람객이 들어왔다가 문제가 생기면 시의 책임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도 지하통로에 빗물이 새면서 침수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개관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 문제와 동교동 사저 문제를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산 사저가 민주당 정권 교체 시작의 상징적인 곳이지만 김 전 대통령이 머문 기간이 2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독주택이 몰린 타운하우스 한복판에 있다 보니 방문객에 따른 소음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이곳 지역구를 둔 이기헌 민주당 의원실에서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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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진영 논리에 갇힌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서 역사 문화 유산 관리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보다 이 문제를 외면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민주당 시도의원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