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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빼돌려 BJ에 9억 후원…'간 큰 30대' 형량은?

이로원 기자I 2024.08.19 17:44:33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14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이중 9억원 가량을 인터넷 방송 후원금으로 사용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19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중고 자동차 무역회사 두바이 지사장으로 근무하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64차례에 걸쳐 중고차 판매대금 139300여만원을 횡령했다. 특히 횡령액 중 9억원을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BJ)에게 후원할 ‘별풍선’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풍선이란 아프리카TV 내 일종의 현금성 아이템으로, 가격은 개당 110원이다. 시청자는 이를 구매해 자신이 원하는 BJ에게 선물한다. 인기도에 따라 다르지만 BJ는 통상 20~30%의 수수료를 회사에 내고 별풍선을 현금으로 정산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회사와의 신뢰 관계를 저버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횡령한 금액을 별풍선 구입과 생활비 등에 탕진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 회복이 되지 않았고 향후에도 피해 회복이 요원해 보이는 점, 피해 회사가 엄벌을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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