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와 만난 두 사람은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 사이로, 서로 다른 대학을 다니면서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됐다. 이들이 제안한 ‘한류번역가 예비학교’는 이중언어 배경에 있는 다문화 가정 청년들을 한류 콘텐츠 번역가로 양성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가정 출신 청년들의 전문직 진출을 돕고 시장성 있는 한류 컨텐츠의 공급 확대에 동시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기획됐다.
두 사람은 아이디어 실현 가능성, 효율적인 주제 전달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이디어를 구상한 계기는 한 출판사 유튜브 채널(민음사TV)을 즐겨보던 김효정 학생이 해당 채널에서 본 ‘서울출판예비학교’였다. 김효정 학생은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 예비 출판학교라는 교육 기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케이팝 외에도 한국 도서나 번역 분야에서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봐왔던 편이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서진 학생은 자신의 동생이 좋아하는 보이그룹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걸 알게 돼 한류 컨텐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학부 소속인 박서진 학생은 독일에서 보낸 6개월 동안의 어학 연수 역시 다문화 주제와 관련해 영감을 얻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박서진 학생은 “당시 굉장히 다문화적인 사회를 보면서 대한민국도 이렇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비교문학과 문화’를 전공하고 있는 김효정 학생도 “제가 평소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들, 가지고 있던 관심사를 다문화 주제와 연관을 많이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문화 주제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소회를 밝혔다.
함께 프로젝트를 마치고 상까지 받게 된 두 사람은 나란히 졸업 후 조금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김효정 학생은 “제 본 전공을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공부를 조금 더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박서진 학생 역시 대학원 진학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