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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상향조정했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를 전망했다.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 소진 △하반기 투자·수출 부진 △정부 지출 감소가 그 원인으로 꼽혔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침체 속에서 성장을 뒷받침했던 펜트업 수요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내수 소비 주요 지표인 호텔, 레스토랑 생산이 2분기 연속 감소했고, 여가 활동은 2분기에 다시 감소했다”며 “가계 소비 여력이 약해지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소비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뿐 아니라 투자와 수출도 강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부분 기업은 더 높은 자본 비용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중국 수요 부진과 미국의 자본 지출 둔화로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정부의 보수적 기조로 인해 재정정책은 여전히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4분기 기준금리 인하도 점쳤다. 10월과 11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가운데 경기침체가 예상되면 한국은행이 성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10월과 11월에 각각 25bp 인하하는 4분기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내년엔 기준금리가 1.5%로 낮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