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하지만 과거 고체연료 연소 시험 당시 크기보다 훨씬 커져 모형(목업)을 열병식에 등장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보도하면서 “높은 기동성과 타격력을 자랑하는 핵심 공격형 무기들의 흐름이 이어지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열렬히 환호했다”면서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 능력을 과시하며 도도히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 종대들의 진군은 위엄으로 충만되고 무비의 기세로 충천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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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제외하면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던 것을 고려하면 전술핵운용부대는 짧은 사거리 특성상 주로 전방에 배치돼 남측 전역과 일본을 사정권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원통형 발사관에 쌓여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이동한 4대의 신형 ICBM은 기존 액체연료 ICBM인 화성-17형 대비 길이가 작은 것으로 보인다. 화성-17형의 이동식발사차량의 바퀴가 11축이었던 것과 비교해 신형 ICBM은 9축이었기 때문이다. 또 열병식에 공개된 미사일은 실제 미사일이 아닌 목업으로 추정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 고체연료 연소 실험 시 노출시켰던 고체연료 로켓모터 대비 직경이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의 시험활동이 기만 활동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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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날 열병식에는 4연장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5연장 순항미사일, 4연장 초대형 방사포, 240mm 및 유도 방사포, 각종 전차와 자주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