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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 "이건희컬렉션, 한국 문화 알리는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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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1.04.28 15:50:01

"유례 찾기 힘든 대규모 기증 사례"
미술품·문화재 활용 정책적 노력 약속
물납제 도입엔 찬성 "재정당국과 협의"
이재용 사면과의 연계에는 선 그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소장 문화재 및 미술품의 국가 기증에 대해 “우리나라도 이제는 외국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 소장품 11,023건 약 2만3천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 기증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의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겸재 정선의 ‘정선필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다(사진=문체부).
황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기증은 국내 최초이자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기증 사례”라며 “문화재·미술품의 사회 환원을 결정한 유족의 뜻을 높게 평가하며 문체부 장관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이날 고 이건희 회장 소유 문화재 및 미술품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9797건(2만 1600여 점)의 문화재, 국립현대미술관에는 1226건(1400여 점)의 미술품이 기증된다.

황 장관은 “이번 미술품·문화재 기증을 계기로 국내 미술계가 보다 다앙한 형태와 내용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아시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관광 상품과의 연계, 국립현대미술관·중앙박물관과 삼성 리움미술관을 패키지로 묶은 문화상품 개발 등을 예로 들며 “더 풍부해진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미술계에서 논의가 이뤄졌던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루브르박물관처럼 해외서는 기증을 통해 작품을 확보하는 사례가 많다”며 “재정당국의 협의를 통해 물납제를 도입해 문화예술 작품의 사회적 가치가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 소장품 11,023건 약 2만3천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 기증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의 그림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중섭의 ‘황소’다(사진=문체부).
‘이건희컬렉션’을 따로 모은 별도의 박물관·미술관 건립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황 장관은 “현재 수장고도 부족하고 미술관도 추가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건립될 미술관을 어떻게 카테고리할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즉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0조원 규모로 알려진 기증 문화재·미술품의 감정가에 대해서는 “기증자도 있는 만큼 여러 가지로 조심스럽다”며 “워낙 훌륭한 작가인 만큼 굳이 액수로 따지지 않아도 (높은 가치를) 공감할 것”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증이 현재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을 위한 발판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황 장관은 “이번 기증은 유족들이 갑자기 생각한 것이 아니라 이건희 회장의 생전의 뜻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의 훌륭한 정신을 실행한다는 차원에서 순수하게 받아주면 좋겠다”며 기증과 사면의 연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번에 기증된 문화재·미술품은 오는 6월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일부 작품은 상설전시를 통해서도 공개를 검토 중이다. 박진우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보다 많은 관람객이 문화재를 접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실을 통해서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준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도 “과천관의 상설전시실을 내년에 재편하는데 (기증된 미술품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5월 초 별도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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