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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전 외교장관 "유종의 미 거두지 못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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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5.07.21 11:42:42

"상상조차 못한 일로 중도하차하게 된 미완의 정부"
"실용, 원칙에 단단히 발 딛고 서야 힘 얻을 수 있어" 당부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외교수장인 조태열 전 외교장관이 21일 퇴임식을 열고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조 전 장관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로 중도하차하게 된 미완의 정부 외교장관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퇴임사를 통해 “실용은 원칙에 단단히 발을 딛고 섰을 때 비로소 신뢰와 설득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현 글로벌 정세에 대해 ‘전대미문의 지정학적 대(大) 격변기’라고 정의하고 “(한국이) 강대국들 사이 전략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확고한 원칙을 토대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달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장관 아닌 장관으로 남아 있게 돼 참 민망했다”며 “정상 외교가 작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교 수장으로서 외교를 책임지며 이끌어야 했던 시기였기에 위기 관리자로서 책임과 불안은 더 컸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절대 고독의 의미를 절감해야만 했던 절박한 상황 속에서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응원의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괴롭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외교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 전 장관은 “한미동맹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다자무대에서 훼손된 국가 이미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재임 중 우리 외교의 숙원 과제였던 유엔 전 회원국과의 수교 완결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2월 쿠바와의 수교에 이어 올해 4월 초 시리아와 수교를 맺은 데 대한 언급이다.

그는 “혼란한 정세 속에서 막중한 과제들을 남기고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다”면서도 “조현 신임 장관님의 리더십 아래 외교부 모든 식구가 하나가 되어 높고 험한 파고를 슬기롭고 담대하게 헤쳐 나가시리라 굳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24년 1월 제41대 외교부 장관으로 취임해 약 1년 6개월간의 임기를 마쳤다. 조 장관의 후임인 조현 신임 외교장관은 조 전 장관의 퇴임식 직후인 이날 11시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외교장관으로서의 임무를 시작했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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