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송파구 소재의 박 전 회장 자택과 bhc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박 전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사적으로 쓰거나 공금과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규모는 2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하기 위해 수사 중으로, 규모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10년 간 bhc 회장직을 맡아온 박 전 회장은 지난달 6일 bhc의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이사 자리에서 돌연 해임된 바 있다. 업계에선 회사 내부에서 포착된 횡령 정황 등이 해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경쟁사인 BBQ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