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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5시 27분께 충남 119 상황실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친구들이 저수지에서 놀다가 빠졌다. 빨리 와서 구해달라”는 앳된 남자아이 목소리였다.
5시 37분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직산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은 구명조끼 착용한 뒤 저수지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2명에게 구명환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간신히 얼음 조각에 매달려 있던 나머지 1명도 붙잡는데 성공했고, 물 밖에 있던 다른 대원들이 로프를 잡아당겨 물 밖으로 학생들을 꺼냈다.
빙판 위에 고립된 1명도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천안서북소방서 구조대가 구조하면서 현장에 도착한 지 20분 만인 오후 5시 57분쯤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했던 중학생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속에 빠진 3명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겪었으나 다행히 다른 외상은 없었고, 얼음 위에 고립됐었던 1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은 “겨울철 수난사고 대비 인명구조 훈련을 철저히 한 덕분에 이번처럼 위급한 사고에서도 무사히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