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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퇴진" 중고생 촛불집회…국힘 "학생 볼모로 선동, 사회악"

권혜미 기자I 2022.11.15 10:11:45

12일 광화문서 ''중고생 촛불집회'' 개최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탄압" 주장
與 박정하 "학생, 정치에 이용할 수 없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집회를 주최한 단체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를 향해 “청소년들이 희생되어선 절대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강원 원주시갑)은 ‘학생들을 볼모로 한 반정부 집회 주도 단체, 국가를 좀먹는 사회의 악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단체 중 하나로 보도되었다”며 “이 단체의 상임대표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촛불중고생시민연대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최준호 대표는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25세 청년인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이 국민의힘 규탄 및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중고생이 아닌 사람이 왜 중고등학생 단체의 대표를 맡느냐”면서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을 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최씨를 향해 “정권 퇴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기 학생들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 정치 선동 집회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에게 정치 편향된 정치이념을 주입시켜 가치관을 왜곡시키는 것 자체가 이미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소속된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서울시와 여성가족부로부터 지원금과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와 시민의 세금이 학생들을 동원해 반정부 집회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꽃다운 아이들이 희생당한 이태원 사고 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매우 높다”며 “어른들의 정치투쟁에 청소년들이 희생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나아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좀먹는 이 같은 단체들이 더는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할 수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와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참가한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편 지난 1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약 100명이 모여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학생들까지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의 비민주적 행태를 규탄한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동시에 ‘중고생의 힘으로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 탄압, 사과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이날 최 대표는 “윤 정권의 만행에 지친 우리 중고등학생들이 마침내 촛불을 들기로 결의한 것”이라면서 “중고생 촛불집회는 오늘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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