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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마존은 10일(현지시간) 지난 10년 가까이 개발을 지속해 온 드론 택배 서비스 ‘프라임 에어’와 관련해 올해 말부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록포드와 남부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 일부 지역에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특정 품목에 한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또 도심부까지 서비스 제공 지역을 점진적으로 넓혀 향후 10년 이내에 5억개의 소포를 드론으로 배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취급한 소포의 약 10분의 1에 상당하는 규모다.
프라임 에어는 아마존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6각형 ‘에어 드론’을 사용해 2.2킬로그램(kg) 미만의 소포를 1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2013년에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개발을 지속해 왔다. 에어 드론에는 소포를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감지 및 회피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프로펠러를 개량해 소음을 25% 줄였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2020년 아마존의 배달용 드론에 항공 운송 면허를 부여했다.
아마존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의 소비자가 프라임 에어를 이용하려면 드론이 수하물을 낙하시킬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지정해야 하며, 아마존 유료 서비스 ‘프라임’ 회원은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이같은 구상은 물류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있는 경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아마존은 이미 세계 각지의 300개가 넘는 물류시설에 52만대 이상의 로봇을 도입했다. 아마존은 2012년 창고용 물류 로봇을 개발한 키바시스템즈(현 아마존 로보틱스)를 7억 7500만달러에 인수한 뒤 물류 자동화를 본격화했다.
한편 아마존뿐 아니라 미 기업들은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임금이 급격하게 오르자 하나둘씩 자동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아마존 외에도 월마트 등이 드론을 사용한 식품과 의약품 택배 배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