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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내년 '금리인상 쇼크'올 것…약세장 전망"

김다솔 기자I 2021.11.23 15:32:30

"내년 연준 긴축정책으로 하락장 올 것"
올해 ‘인플레 쇼크’였다면 내년은 ‘금리인상 쇼크’
"가상화폐는 다음으로 무너질 도미노"

BoA가 내년 ‘금리인상 쇼크’가 올 것이라며 하락장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내년 ‘금리인상 쇼크’가 올 것이라며 하락장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마이클 하트넷 BoA 전략가를 인용해 “2022년 주식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인상될 것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에 따른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긴축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트넷은 “최근 자산 가격은 중앙은행의 유동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유동성을 줄이는) 테이퍼링이 막 시작됐다”며 “기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지만, 연준의 긴축정책이 곧 주당순이익(EPS)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약세장이 오고, 투자자들은 자산을 불리기 보다는 지키는 데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하트넷은 덧붙였다.

그는 내년 하반기 위험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는 것인데 아무도 이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러면서 올해가 ‘인플레이션 쇼크’의 해였다면, 내년에는 ‘금리인상 쇼크’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으로 변동성 및 수익률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하트넷의 주장이다.

추전종목으로 하트넷은 미국 달러, 변동성 지수(VIX), 필수 소비재, 통신, 대형 제약주, 에너지, 구리, 반도체 등의 관련 종목을 꼽았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하락 베팅하는 상품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다. 피해야 할 투자처로는 금, 신흥국, 상업용 부동산, 소형 가치주 등의 종목을 언급했다.

앞서 하트넷은 연준의 긴축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실물자산 다음으로 무너질 도미노”라고 진단했다. 하트넷은 “내년 1분기 중에 현재 신흥국 주식 및 통화 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긴축 신호가 암호화폐에 타격을 입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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