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봉황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김 지사 장인상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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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의 측근은 “이 지사가 김 지사에게 전화를 따로 드리고 지사의 마음을 대신해 배우자가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트위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등을 주장한 이른바 ‘혜경궁 김씨’ 계정주로 지목됐지만 관련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이후 대외활동 자제해온 김씨가 이번 문상을 계기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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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선 주자들이 김 지사 장인상 조문을 이어가는 이유는 ‘친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친문 지지층도 함께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직접 조문을 가는 것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가 ‘비문’이라는 이유로 공세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이 지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비문’ 꼬리표에 대해서는 “갈라치기의 결과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도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고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이 만든 정부이고 저도 민주당 정부의 일원”이라며 “일종의 운명공동체나 책임공동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친문’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저도)친문 맞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좋은 측면은 즉 공은 승계하고, 과는 교정하되 책임은 같이 지고. 또 필요한 건 더해서 더 새로운, 더 나은 정부를 만드는 ‘청출어람’이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