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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산업 자동화·스마트공장 전시회 ‘오토메이션월드 2018(Automation World 2018)’ 참석차 서울에 온 사카리 쿠이카 유니버설로봇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디렉터는 “협동 로봇 시장에서 아시아와 한국의 성장은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협동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사람(작업자)과 함께 공정을 진행할 수 있는 형태의 로봇으로, 영어로는 ‘코봇(Cobot)’이라고도 부른다. 오는 2023년까지 20억달러(약 2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유니버설로봇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5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니버설로봇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한화그룹(한화정밀기계 등) 등 한국 기업들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자체 기업은 물론 독일의 대표적인 업체 쿠카를 인수하는 등 역시 진출이 활발하다.
한국 시장 영업활동을 총괄하는 이용상 유니버설로봇 한국영업본부장은 “우리 제품에 대한 정보를 그 동안 영어로만 제공해오다 최근부터 한국어로 제공하는 등 국내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홍보 대행사와 전담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거래선과 고객사에 한국어로 된 정보를 주기적으로 발송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설로봇이 특히 강조한 점은 ‘한국어 UR 아카데미’다. UR아카데미는 유니버설로봇 제품에 대한 설치법부터 간단한 조작법을 소개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말한다. 유니버설로봇 홈페이지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추가하고, UR아카데미에도 역시 한국어를 더해 한국 고객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 정부(고용노동부)가 스마트팩토리 확산 흐름에 따라 지난해부터 협동 로봇을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해 올해부터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에 앞서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시험용으로 도입을 진행 중인데, 이것만으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로봇은 이외에 개발 환경을 외부 개발자(서드파티)에 개방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오픈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 기업 10여곳도 여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네 츠요시 유니버설로봇 동북아총괄은 “한국이나 일본 등이 점차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협동 로봇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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