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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듯 다른 소형 SUV 코나·스토닉…가격도 200만원差(종합)

신정은 기자I 2017.06.27 14:36:58

코나 '개성'에 중점…스토닉 '스포티·활용성' 강조
스토닉, 티볼리·QM3 등 소형 SUV 중 가장 저렴

[화성=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가 한달 사이 잇따라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두 신차는 B-세그먼트 차량으로 사양이 비슷하리라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디자인과 성능이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진 차량이었다. 가격 차이도 예상을 깨고 스토닉이 코나보다 약 200만원 저렴한 1900만원대로 형성됐다.

기아차는 2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사전 미디어 행사를 통해 스토닉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스토닉은 코나와 다르게 우선 디젤 모델만 출시된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 이사는 “가솔린 모델은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차의 친환경 전용모델 니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다. 반면 코나는 가솔린 터보와 디젤 모델로 출시됐고, 내년엔 전기차로도 나올 예정이다.

스토닉과 코나의 디젤 모델은 1.6 디젤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기본 탑재되는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배기량 1582cc, 최대토크 30.6kgf·m로 같다. 그러나 스토닉은 중저속에서 힘을 더 많이 내도록 튜닝 작업을 거쳐 최고출력이 110ps로 코나(136ps)보다 낮다. 코나는 4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지만 스토닉은 전륜구동 뿐이다.

차체 크기는 스토닉이 길이 4140mm, 너비 1760mm, 높이 1520mm(17인치 타이어 기준)로 코나보다 각각 25mm, 40mm, 30mm 작다. 이때문에 스토닉은 15인치와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하지만, 코나는 16~18인치 3종류의 타이어가 장착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비교 가능한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스토닉이 16.7km/ℓ로 코나 16.5km/ℓ를 앞선다.

디자인도 완전히 다르다. 코나는 투싼, 싼타페 등 상위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공격적인 디자인 캐릭터를 부여하는데 중점을 뒀다. 현대차를 상징하는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됐으며 슬림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가 상·하단으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바디와 칼라가 다른 투톤 루프(Two-Tone Roof)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개성을 더했다.

반면 기아차 스토닉은 심플함이 매력이다. 앞모습은 풍부한 볼륨의 후드에 입체적인 그릴부를 배치했고 옆모습은 볼륨감있는 펜더를 적용해 안정감 있는 자세를 유지했다. 특히 ‘스카이 브리지 루프랙’을 기아차 최초로 스토닉에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과 활용성까지 높였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디젤 모델 기준 스토닉이 100~200만원 더 저렴하다. 스토닉의 가장 큰 강점이 가격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기아차가 아직 정확한 가격을 확정짓진 않았지만 스토닉은 △디럭스 1895만~1925만원 △트렌디 2065만~209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2295만원 사이로 책정할 계획이다. 코나의 디젤 모델이 기본 트림(스마트) 기준 2090만원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스토닉은 코나는 물론 국내에 출시된 소형 SUV 중 가장 저렴하다. 쌍용자동차(003620)의 티볼리 디젤 기본 트림 TX(2050만~2240만원)보다 135만~165만원 낮고,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티볼리 LX(2346만~2526만원)보다 51만~81만원 저렴하다. 르노삼성의 QM3는 디젤 모델 가격이 2220만~2495만으로 스토닉보다 300만원 가량 비싸다.

이처럼 코나와 스토닉이 다른 전략을 가지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두 차종은 경쟁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코나는 26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5012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국내 판매목표인 2만6000대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스토닉 판매목표를 밝히진 않았지만 ‘니로’보다는 더 많이 팔겠다고 했다. 현재 니로는 월 평균 2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682대 판매에 불과했으나 다양한 차종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10만7295대가 팔려 10배 이상 커졌다. 코나는 이날 공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스토닉은 다음달 13일 출시될 예정이다.

코나. 현대차 제공
스토닉.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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