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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22일 오후 12시2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은 안치범 씨의 발인일이다.
빈소에서 박원순 시장은 안치범 씨의 부모 등 유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활용해 “미안하고 참 미안하다. 의인 고 안치범 씨의 죽음은 ‘각자도생’에 내몰린 시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9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에서 20대 남성의 방화로 큰불이 났었다. 당시 이를 인지한 안치범 씨는 현장에서 빠져나와 119에 신고를 한 뒤 화재가 발생한 건물로 다시 들어갔다.
불이 난 것을 알리기 위해 각 집을 돌며 초인종을 눌러 입주민 모두를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질식해 쓰러졌다. 그 후 10여일 동안 사경을 헤매던 안치범 씨는 20일 새벽 숨을 거두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