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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만 코레일 사장 "안전 전수관리시스템 만든다"

정수영 기자I 2016.07.07 15:12:59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펼칠 생각입니다. KTX(고속철도) 요금 인하 및 부채 감축 방안 등도 마련하겠습니다.”

취임 두달을 맞은 홍순만 코레일 사장(사진)이 7일 취임 이후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안전 경영’을 강조했다. 홍 사장은 최근 집중 호우에 따른 낙석으로 발생한 경북 봉화군 무궁화호 탈선 사고를 예로 들며 “기관사 착오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가항력일 것 같은 사고도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 제거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수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수관리시스템은 철도공사 내 흩어져 있는 사고 관련 정보를 하나로 모은 뒤 여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사전 예방안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샘플 관리가 아니라 전수관리를 통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으로 시스템 완성까지는 1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홍 사장은 KTX 등 철도 요금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여러 할인제도를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코레일 마일리지 제도 도입 등도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로 사용료 인상 방안 검토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로 사용료 인상은 궁극적으로 요금 인상으로 연결된다”며 “선로 사용료를 올리는 것보다 운행 횟수를 늘려 매출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선로 사용료 회수률을 더 높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로 사용료는 선로가 철도시설공단 소유인 만큼 이에 따른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부채 감축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홍 사장은 “현재 10조원 가량 부채가 있고, 매년 4000억원 정도 이자가 발생하는 등 전체적인 사업 구조는 적자”라며 “근본적으로 적자 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승소를 했을 때 효율적으로 매각하는 방법에 대해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소송 중인 사안이라 예단은 맞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철도를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냈다. 홍 사장은 “정부 입장에선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드는 예산을 생각해야 하니 민간 투자는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코레일도 선로 사용료를 내야 하는 입장인 만큼 민간 투자사업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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