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034230)그룹이 매물로 나온 GS건설(006360)의 파르나스호텔 인수 전에 뛰어들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르나스호텔 매각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파르나스호텔이 매년 영업이익률이 28% 나올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해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지노 사업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카지노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008770) 역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호텔 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호텔신라를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에 호텔이 없는 신라가 이번 인수전에 상당히 의지가 있다는 소문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호텔이 관심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롯데월드타워에 들어간 돈만 벌써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할 여력이 없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 20여곳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르나스호텔은 1985년 서울무역협회와 GS그룹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서울 시내 대표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을 운영 중이다. 2012년 말 개장한 비즈니스 호텔 명동나인트리호텔과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점 2곳도 파라나스 호텔이 운영한다.
한편 이달 30일 예비입찰 이후 인수 후보가 좁혀 질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은 6월 말에서 7월 초다. 지난해 파르나스 호텔 매출액은 1808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이다. 순이익은 52억원이다. 매각 가격은 7000억~1조원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