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포스코건설은 동티모르에서 3억5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시멘트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티모르 북동부 바우카우 지역에 연간 생산량 150만t 규모의 시멘트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서호주의 주택 건설업체인 BGC 사가 지분을 100% 소유한 특수 목적 법인인 TL시멘트 사가 발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기획·설계·조달·건설·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계약 후 34개월이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인구 110만명 규모의 소국이다. 최근 정부의 개발 계획에 따라 기반 시설 구축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동티모르 정부가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동티모르 정부의 지원과 과거 2년간 호주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BGC 사와 쌓은 신뢰가 이번 수주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토대로 향후 동티모르 정부가 발주하는 인프라 및 석유 개발 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