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진흥기업(002780)의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이번주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진흥기업 IR담당자는 "현재 제2금융권 채권금융기관들에 채무상환 유예 동의를 구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 채권자 수가 많은 점이 불안 요인이지만, 모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은 현재 진흥기업 채권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수가 46곳에 달해 이번 워크아웃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워크아웃 개시는 과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 중일 당시 채권단의 4분의 3만 동의를 구하면 됐지만, 지금은 전원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제2금융기관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사례가 없어 감을 잡기 힘들지만, 채권자가 워낙 많아 현실적으로 100%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일단 제2금융권 상황을 지켜본 뒤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2금융권 상황을 보면서 이르면 이번 주 늦으면 다음주중 은행권 의사를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쪽에서 제출할 경영정상화 계획과 효성그룹의 지원 여부도 변수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현재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고 곧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모든 계획과 일정은 그 이후에 구체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 동의가 성사되면 진흥기업은 3개월 동안의 자산실사를 거쳐 세부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경영이행약정(MOU)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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