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럽도 '불닭'에 반했다"…삼양식품, 네덜란드에 법인 설립

한전진 기자I 2024.08.07 17:41:19

유럽법인 설립 위해 현지 직원 채용 중
유럽 수출 증가세…"성장성 높은 해외 시장"
"네덜란드, 물류 투자 등 인프라 최적 입지"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해외 시장에서 불닭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003230)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불닭볶음면을 들어보이고 있는 외국인들 (사진=삼양식품)
7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 달 중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삼양식품 유럽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근무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현지 한인회에 채용공고를 냈다.

주 업무는 유럽법인 수출입 관련 제반 업무와 공급망(SCM) 관리, 통관·클레임 이슈 처리, 제품 등록·수출인증 제반 업무 지원 등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 법인 가동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경력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아직 삼양식품의 유럽 수출 비중은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성장성은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2019년 전체 수출의 6% 수준이던 유럽 시장 수출은 △2020년 8% △2021년 11% △2022년 13% △2023년 1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9%를 기록했다.

현지법인의 장점은 빠른 판매망 구축과 효율적인 마케팅이다. 현지 업체를 통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즉각적인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유럽의 교통의 요지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와 인접해 있다.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물류망을 구축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무역, 투자, 정보, 서비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라며 “향후 유럽 시장 전역을 대상으로 한 물류 효율화를 위해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헀다.

삼양식품 네덜란드 한인회 채용 공고 (사진=삼양식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