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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에서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화이트데이, 설·추석 명절과 함께 연중 5대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관련 마케팅을 전면 중단했지만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을 정도로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GS25가 지난해 11월 2~11일 사이 올린 빼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빼빼로 매출이 각각 43.6%, 6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빼빼로데이의 주인공격인 롯데웰푸드는 이미 지난 9월부터 해외를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더 큰 시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넓히고 나선 것. 특히 빼빼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올해 빼빼로데이를 세계적인 축제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국내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K팝 걸그룹 ‘뉴진스’를 빼빼로 브랜드의 공식 글로벌 엠버서더로 발탁하고 지난 9월부터 필리핀, 홍콩, 대만, 카자흐스탄 등 17개국에서 빼빼로데이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 뉴진스가 등장하는 디지털 옥외광고를 전개 중이다. 또 베트남 호찌민 출퇴근 유동인구와 관광객 이동이 많은 1군 로터리에 옥외광고를 설치하고 주거밀집지역인 10군 ‘반한 쇼핑몰’에 빼빼로데이 문화 체험이 가능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국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다양한 콘셉트의 협업 빼빼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짱구’, ‘산리오’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가 담긴 협업 빼빼로를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선보이는 방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의 해외 마케팅 강화는 출시 40주년을 기념할 뿐마 아니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이후 힘을 쏟고 있는 해외진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