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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도대학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패러다임 전환과 같은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총장은 향후 국민대를 ‘기업가정신’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실행해 가치를 창출하려는 의지와 끈기, 창의성과 혁신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등이 기업가정신”이라며 “앞으로 4년간 우리 대학을 국내 13개 주요 대학에 포함시킴과 동시에 글로벌 랭킹 500위 내에 진입시키고 향후 10년 내 국내 최고의 기업가정신 대학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장은 이를 위해 “경계 없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각 학문 분야별로 경쟁력을 평가해 경쟁력을 잃은 학문 분야는 구조조정을 유도할 것”이라며 “학문 분야별 경쟁력 평가에서 상위 30%에 40개 분야가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학 재정 확충을 위한 기술 사업화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 대학의 재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은 대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기술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우수기술 발굴, 사업화, 수익 확보, 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설립할 국민대 글로벌 캠퍼스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국제화를 통한 재정 확대란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개척 방안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해 국제화와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장은 학교법인 국민학원이 지난 7월 11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국민대 제13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정 총장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총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정보학 석사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영정보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국민대 정보관리학과 교수로 부임한 정 총장은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장·대외교류처장·국제교류처장·기획처장·경력개발지원단장·기획부총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인터넷정보학회장, 전국대학교부총장협의회 회장, 한국국제교육관계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