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쌍용차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판매 증대와 함께 전기자동차 ‘U100’(프로젝트명) 등 전동화 모델의 차질 없는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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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M&A를 통해 유입된 인수자금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완료하며 지난해 4월 회생절차 개시 후 18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 짓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법원은 쌍용차 기업회생 절차 종결의 근거로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이행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을 변제완료했다.
아울러 법원은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도 봤다. 쌍용차는 현재 약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올해 출시한 토레스 차량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등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앞서 쌍용차는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쌍용차의 기업회생 절차가 지난해 4월 15일에 개시된 지 약 18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 21일 회생절차 개시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고 지난해 4월 15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매각을 진행한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고 지난 8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해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지불했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도 냈다. KG모빌리티의 지분율은 66.12%로 쌍용차의 대주주가 됐다. 법원이 쌍용차의 기업회생 절차 종결을 결정하면서 쌍용차는 두 번째로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하게 됐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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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조기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쌍용차의 분위기는 좋다. 토레스가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쌍용차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쌍용차의 지난 10월 차량 판매량은 1만245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7.6% 증가했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바탕으로 지난 9월에 이어 지난 10월에도 수입차업체를 포함해 전체 내수판매 3위 자리를 차지했다. 토레스의 출시 전까지 3위와 4위를 기록하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제친 것이다. 토레스는 지난 10월 수입차업체를 포함한 승용 부문 베스트셀링카 5위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기세를 몰아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동화 모델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자동차 ‘U100’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헤리티지(유산)를 이어받은 전기차 ‘KR10(프로젝트명)’과 전기 픽업트럭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사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쌍용차는 조직 개편의 초점을 회사 조기 경영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뒀다. 쌍용차는 현행 7본부 26담당에서 2부문 8본부 28사업부 체제로 조직 개편을 확대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9월 곽재선 쌍용차 회장과 정용원 사장을 선임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KG컨소시엄과 쌍용차 노사가 고용보장과 장기 투자 등을 골자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경영 정상화의 근간이 되고 있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과거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사간 협력도 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업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서울회생법원, 채권단, 협력사 등 이해관계인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쌍용차의 회생을 믿고 기다려 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쌍용차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