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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하며 당·정·군 ‘3권’을 완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의 색채를 드러내는 정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3기를 새로 출범하면서 경제·외교·군사 등 핵심 분야의 정책 담당자를 대거 교체했다. 이중 군사분야에서의 인사 교체가 눈에 띈다. 대만을 겨냥한 인사라는 점에서다.
새롭게 중앙군사위원회 제2부주석으로 올라선 허웨이둥은 대만과 동중국해를 총괄하는 지역을 담당했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중국 최고 군사영도기관으로 허웨이둥이 복무했던 동부전구는 앞서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대만을 포위하는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전개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21년 창당 100년을 맞았다. 앞서 지난 2017년 시 주석은 과거 100년을 혁명과 건설, 그리고 발전의 시대로 상대화하고 향후 100년을 신시대로 규정했다. 시 주석의 키워드는 ‘부흥’이었다.
과거 100년 중국의 역사에서 서구열강에 빼앗겼던 홍콩의 반환과 중국 내 편입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에서 중국에 가장 큰 과제는 대만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글로벌 대전략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에 맞춰져 있다.
바로 대만으로부터의 반발이 감지된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뉴스1에 “시 주석 3연임 이후 (중국은) 대만에 대한 위협과 공포심만 키울 것”이라며 “(시 주석의) 통치력이 약화하면 (중국이) 침략 혹은 전쟁의 방식으로 전환, 중국 국민의 관심을 돌려 정권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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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에서 대만 통일 추진을 언급했다. 시 주석이 ‘통일’을 거론한 대목에서 가장 큰 호응이 일었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에 대한 열망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반환이 됐던 홍콩과 미국이 뒤에 있는 대만은 접근 방법부터 차이가 크다.
한편 미국은 ‘시진핑 3연임’에 대해 구체적 발언을 아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 정당 내부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다만 미중 정상이 회담을 치른다 하더라도 대만 문제 등은 합의를 이룰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