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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자 윤석열 검찰은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될 처지에 처하자 연 기자회견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나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화천대유 일당들이 날 향해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하기도 했고, ‘이재명이 알면 안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고 말했다. ‘남욱 변호사→유 전 본부장→김 부원장’으로 흐르는 자금 의혹과 자신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였다.
유 전 본부장은 ‘돈이 움직인 과정에 본인의 이름이 나온다’는 질문에 “죄송하게도 그렇게 됐다. 그래서 이제 그런 짓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고, ‘그 때는 왜 그랬느냐’는 질문엔 “의리? 그런데 이 세계에는 그런 게 없더라. 내가 착각 속에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구치소에서 1년 명상을 하면서 깨달은 게 참 많다.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혹을 부인하는 분들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다 진실대로 가게 돼 있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보면 속이 나오지 않느냐”며 “모든 분들이 그걸 바라실 것 같고, 그래야 이게 정리될 것 같다.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억울한 사람도 생기면 안 되고, (누군가) 누명을 써도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