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동진섬유와 그 관계사인 경진섬유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지 한 달 반 만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기업가치는 7200억원으로 평가됐고, 거래 대금은 7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MBK파트너스 바이아웃 5호 펀드의 국내 첫 번째 투자로 기록됐다. MBK파트너스는 연평균 10%에 가까운 세계 운동화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나이키·아디다스와 동진섬유와의 끈끈한 협력 관계, 합성가죽보다는 섬유가 다양한 종류의 운동화에 지배적으로 사용되는 추세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진섬유의 이광수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대표이사로서 동진섬유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중·일 3개국에서의 투자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경험, 기업들과의 관계 등을 갖춘 운용사가 도래하는 시기에 (MBK 파트너스는) 우월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