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대표이사는 18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중인 명품 시장을 공략, 글로벌 위탁생산(ODM)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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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시몬느)은 지난 2015년 시몬느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회사는 럭셔리 핸드백 전문 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글로벌 내 시장점유율 10%, 북미권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선진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명품 핸드백 10개 중 1개는 시몬느가 제작한 셈이다.
회사는 마이클코어스, 코치, 토리버치 등 다양한 브랜드를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미국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대형 고객사들을 확보했고, 이들과 오랜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몬느는 단면 약칠과 손바느질 등 섬세한 수공예 능력을 기반으로 해 고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왔다.
이러한 독보적인 능력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에 직결된다. 시몬느는 디자인과 생산, 품질 보증은 물론 브랜드 제품 론칭 등에까지 함께할 수 있는 풀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 즉 단순한 위탁생산뿐만이 아니라 각종 브랜드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해오며 신뢰 관계를 쌓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시몬느 측의 설명이다.
박 대표이사는 “국내 ODM사와 달리 경쟁 관계의 고객사 물량을 동시에 수주하는 것이 회사의 차별성”이라며 “원가에 일정 마진을 더해 가격을 결정하고 있어 마진율 변동 폭이 낮고, 실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지속적 성장 목표”
실제로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시몬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3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67% 증가하며 양적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명품에 대한 보복 소비, 이연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다. 분기별 매출액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박 대표이사는 “최근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회사의 생산 수율도 정상화 수순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1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몬느는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춘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이사는 “최근 IPO 시장에서는 바이오와 게임 등 신규 업종의 종목들이 도전하는 추세지만 손으로 하는 노동의 가치, 장인 정신을 가진 업체로서 상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핸드백 제조 역량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럭셔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837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9200~4만7900원이다. 오는 1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해 11월 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