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또라이(Wacko) 존 볼턴은 내가 김정은으로부터 온 연애편지(love letters)에 대해 얘기했을 때 정말 그렇게 여겼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방금 들었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비꼬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같이 말한 건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온 친서를 마치 러브레터, 즉 연애편지인 것처럼 여겼다는 식으로 볼턴 전 보좌관이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태도는 분명히 풍자적인(사캐스틱·sarcastic) 것이었다”라며 “볼턴은 정말 멍청이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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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브레터 표현을 일종의 풍자라고 말하면서 이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볼턴을 비난했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언제, 어떤 식으로 ‘러브레터’에 대해 언급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볼턴을 비난한 건 그가 백악관 근무 경험담을 담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출간한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란 등 대외정책을 놓고 마찰을 빚다 지난해 9월 해고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외정책을 비판한 볼턴의 회고록 내용 때문에 논란이 일자 “볼턴은 아픈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가 펴내는 신간 ‘분노’(Rage)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받았다는 친서 25통의 내용이 소개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지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