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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연구팀 "코로나19 항체, 최소 4개월 지속"

황효원 기자I 2020.09.03 13:44:4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인체 내 생성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의 지속 기간이 약 4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연합)
지난 1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암젠의 자회사 ‘디코드 제네틱스’ 연구팀은 “아이슬란드 보건당국과 진행한 실험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환자들의 90% 이상은 항체가 높아진 후 이후 최대 4개월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암젠(AMGEN)의 아이슬란드 자회사 디코드 제네틱스(deCODE Genetics)가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이슬란드인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항체 수준을 측정했다.

이 샘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집단과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감염되지 않은 집단, 확인된 바이러스 노출 이력이 없는 집단 등 3개로 분류된다.

특히 연구진은 항체 검사를 1회 이상 받은 487명의 샘플을 중점적으로 관찰한 결과 확진 판정 후 처음 2달 동안 항체 수치가 증가했고, 이후 2달간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이슬란드 생명공학 기업 디코드제네틱스의 카리 스테판슨 최고경영자(CEO)는 “(항체 수치가) 조금 감소한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스테판슨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상당수 무증상자의 혈액 샘플에서 항체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라고 해서 모두 항체를 형성한 것은 아닌데 이는 일부 사람들의 면역 반응이 약하거나 애초에 이들이 잘못된 초기 진단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고령 또는 중증 환자에게서 항체 수치가 높았고 여성보다는 남성, 흡연자보다는 비흡연자에게서 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항체가 바이러스를 실제로 억제할 수 있는지다.

제이슨 킨드라축 매니토바대 의학 미생물학 및 감염병학 교수는 “항체가 생성됐다는 자체가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항체가 형성됐다고 해도 재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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