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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에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 이 여사의 추모식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참석, 여야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영면을 기원했다. 황 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5당 대표 월례모임인 ‘초월회’에 5·6월 연속 불참하고, 최근 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도 함께하지 않는 등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만나는 자리를 피해왔다. 여야4당과 차이를 드러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반발 투쟁 동력을 유지하고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5당 대표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긴 했지만 6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6월 임시국회 개회는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한 달 가까이 국회를 열기 위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전혀 접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국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해야 할 민주당은 국회 단독소집 카드를 내보이며 한국당을 압박했으나 효과를 보진 못하는 분위기다.
달라진 것은 바른미래당 분위기다. 그동안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국회 소집에 반대하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중재하는 데 힘썼던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주말까지 정상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한국당 없이 국회를 열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교섭단체 의사일정이 합의돼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주말까지 정상화가 안 되면 국회 소집을 포함한 여러 가지 직접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민주당과 함께 한국당 압박에 가세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국회 복귀를 결정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국회 문을 연다 해도 최대 숙제인 추경안 처리 등은 한국당이 불참할 경우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추경안이 본회의에 올라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이 한국당 황영철 의원이기 때문이다. 임시국회를 소집부터 한국당을 설득하고 들어가야 추경안 처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그동안 계속 단독 개회를 언급하면서도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던 이유기도 하다.
다만 민주당 단독이 아닌 바른미래당까지 가세한 여야4당이 함께 임시국회 문을 열 경우, 한국당을 향한 여론의 압박은 매서울 수밖에 없다. 특히 황 대표는 민생을 제쳐두고 국회 밖에서 사실상 대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의 지적을 직격으로 맞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이 마냥 국회 등원을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지점이다.
또 국회 복귀를 원하는 당내 목소리도 한국당 지도부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엄중한 국민들의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에는 소위 ‘투톱 정치’밖에 보이질 않는다”면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앞서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국회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