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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점으로 도쿠시마(德島)현 남부에 상륙했다. 현재 태풍은 시속 45km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 기압은 950헥토파스탈,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은 45미터, 최대순간풍속은 60미터로 추정된다. 중심에서 남동쪽 190㎞이내 및 북서쪽 90㎞이내 풍속은 초속 25m 이상의 강풍권이며, 남동쪽 440㎞이내와 북서쪽 220㎞이내 풍속은 초속 15m이상의 강풍권이다.
태풍이 이처럼 위력을 가진 채 상륙하는 것은 사망자·행방불명자 48명의 피해를 낳은 1993년 태풍 13호 이래 25년 만이다.
각 지자체는 위험 수위에 따라 피난 지시·피난 권고·피난 준비로 나눠 경보를 내리고 있다. 이미 자정을 기점으로 교토(京都)부 마이즈루(舞鶴)시·미야즈(宮津)시, 오사카(大阪)부 히라가타(枚方)·미노오( 箕面)시 등 19개 도시에 피난 지시가 떨어졌다.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와카야마(和歌山)현, 나라(奈良)현 등 5만 3000호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칸사이(關西) 지방과 도카이(東海) 지방에 있는 파나소닉, 미츠비시전기, 산토리 홀딩스 등의 공장은 모두 조업을 중지하고 상업시설과 칸사이 지방 주요 백화점도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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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낮부터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지역의 모든 재래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오전 9시께부터 도쿄(東京)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열차 신칸센(新幹線) 편수도 축소 운행했다. 항공편 역시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 상륙한 태풍 제비는 세력을 유지한 채 계속 북상해 5일 아침에는 일본 북부 동해 해안 쪽으로 북상하면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