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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진 한 장, 49년 미제사건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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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송 기자I 2017.11.16 13:56:54
왼쪽은 49년 전 사망한 폴 부스(당시 생후 18개월), 오른쪽은 폴의 의붓아버지이자 폴을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데이비드 디어러브. 2015년 디어러브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더썬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49년 전인 1968년 두 살배기 의문사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아이의 의붓아버지였던 70대 남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이 그 실마리였다.

14일 영국 매체 더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피터 부스는 자신의 의붓아버지 데이비드 디어러브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을 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진을 본 피터는 당시 3살이었던 1968년 계단 틈 사이로 의붓아버지가 생후 18개월 어린 동생 폴의 머리를 가격하며 위아래로 흔드는 것을 목격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 의붓아버지는 폴이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해 당시 경찰의 수사를 피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신문에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이 발생해 숨졌다’고 짧게 보도됐다.

너무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 피터는 처음 환영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을 보는 순간 점점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는 곧바로 경찰서를 찾아 의붓아버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피터의 증언을 토대로 폴의 의료기록 등을 재검토했고, 폴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 학대와 살인이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2년간의 수사 끝에 결국 의붓아버지 디어러브는 49년 만에 유아 살인 및 학대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 디어러브가 왜 죽은 아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지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폴의 형과 또 다른 형제가 의붓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추가 증언하고 있는 가운데, 디어러브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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