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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보험시대]⑤애플도 탐내는 헬스케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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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관 기자I 2017.11.01 12:06:00

美·日, 10년 전부터 '헬스케어' 올인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최근 10년간 미국 보험시장의 화두는 헬스케어다.”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그룹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험과 IT가 융합한 인슈테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른 산업 간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ICBM(IoT-Cloud-Big Data-Mobile)을 통한 헬스케어서비스 시대를 맞은 것이다.

미국의 애플도 지난 8월 미국 건강보험사 애트나와 만나 애플워치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애플은 메드트로닉 등 의료기기 업체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가 하면 채혈이 필요 없는 비침습성 혈당측정기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美, 민간 주도로 산업 발달

헬스케어 선두주자로는 미국의 ‘오스카(Oscar)’를 꼽을 수 있다. 오스카 헬스보험 가입자는 웨어러블 운동기기인 미스핏(misfit)을 무료로 지급받는다. 매일 건강개선목표를 달성하면 1달러의 인센티브(연 최대 240달러)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전화와 화상을 통한 의사 상담 무료 건강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상담은 1회당 오스카 측에 4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오스카 측은 외부업체를 통해 얻은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외래 치료비보다 비용이 적다는 답을 얻었다.

미국 1위 건강 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 케어(United Health CareㆍUHC)는 최근 애플의 건강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헬스키트(Healthkit)를 통해 보험 가입자들에게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UHC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유형에 따라 건강관리를 위한 지출비용 1달러당 약 2~6달러의 의료비 등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미국은 민간주도의 건강관리서비스 산업이 발달했다. 미국 민간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IT를 활용해 정보의 집적ㆍ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법률상 보호가 필요한 개인정보는 상담자 또는 콜센터 등에 전달돼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안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日, 공·사 이원체계로 협업

일본에서는 정부 기관, 학계, 건강관리업체, IT업체가 업무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적의료보험이 주도적으로 건강관리사업을 기획하고 실제 건강관리서비스는 보험사, 의료기관, 전문회사가 제공하는 형태다. 공적의료보험이 건강위험도를 평가하고 건강생활 실천지도ㆍ관리는 민간 전문기관이 수행하는 이원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1개 생명보험사 중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26곳, 주치의 외의 의사에게도 진단해석을 받을 수 있는 ‘세컨드 오피니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22곳에 이른다.

일본 메이지야스다 시스템테크놀로지는 메이지야스다생명의 자회사로 미국식 건강관리시스템을 운영하다가 보건지도사업으로 전환해 흑자를 냈다. 주우(住友)생명은 건강관리서비스 전문업체 디스커버리(Discovery), 통신업체 소프트뱅크(SoftBank)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SBI생명은 올해 4월부터 ‘건강서포트 마일리지’을 도입했다. 가입자가 건강검진을 받거나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악사 재팬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헬스유(Health U)’를 활용해 계약자에게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한다.

작년 6월에는 일본 최초로 ‘건강연령’ 지표에 보험료를 연동하는 상품도 나왔다. ‘건강연령소액단기보험사’는 그룹 계열사인 일본의료데이터센터(JMDC)의 300만건에 달하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연령’ 지표를 자체 개발했다.

고객이 가입 시에 BMI, 혈당 등 12개 항목 정보를 입력하면 건강연령이 산출, 해당 건강연령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한다. 가령 같은 50세라도 건강연령이 50세면 보험료가 월 4216엔이지만, 건강연령이 39세로 나오면 보험료는 3분의1인 1521엔이 된다. 판매개시 2주만에 웹사이트 조회가 1만건을 넘어서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보험사들과 연구소, 대학 간의 공동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의 메트라이프생명은 도쿄대와 함께 질병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인공지능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니혼생명 작년 7월부터 노무라종합연구소와 함께 IT기술을 활용한 건강증진 서비스 개발에 돌입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일본 보험사는 정부, 학계, 건강관리서비스 회사, IT 업체 등과의 활발한 업무제휴를 통해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서비스 연계형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혁을 맡는 등 민간과 정부가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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