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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문학창작촌, 세월호 희생자 추모 '304 낭독회' 개최

김성곤 기자I 2015.04.09 14:20:56

문인 14명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304번의 행사 개최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304 낭독회’가 오는 25일 서울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사진=연희문학창작촌).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연희문학창작촌은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14명의 문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304 낭독회’를 오는 25일 서울 연희동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04 낭독회’의 8번째 프로그램이다.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장소를 달리하며 행사를 열고 있다.

‘304 낭독회’는 ‘304번의 한 달’이라는 슬로건으로, 가슴 한 구석 응어리에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기 위해 총 304번의 행사가 이어진다.

‘지속성과 자발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304 낭독회’는 매달 2명의 문인들이 기획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매달 선정된 기획단은 작가 섭외를 비롯해 원고 취합, 프로그램 진행 등 행사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번 낭독회는 시인 김소연(49)과 소설가 조우리(29)가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낭독회는 문학평론가 양건언(31)의 사회로 진행된다. 시인 성기완(49)이 제주 4ㆍ3 사건을 가사화해 세월호의 슬픔과 맥을 같이 하는 노래를 부른다. 이밖에 시인 성동혁(31), 이기인(49), 김행숙(46), 유희경(36), 오은(34)을 비롯해 소설가 서유미(41), 정세랑(32), 이경수(48), 평론가 장은석(39) 등 9명의 낭독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아픔을 위로한다. 마지막 순서는 배우 최요한이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집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낭독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304 낭독회’는 문인들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SNS, 이메일 등을 통해 ‘자신만의 기억방식’을 준비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자신만의 기억방식’은 자신이 직접 만든 추모시를 낭독하거나 그리운 이들을 기리는 노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 낭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기획단으로 참여한 소설가 조우리씨는 “그동안 세월호에 희생된 304명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도록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했다”며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오는 4월 행사부터는 보다 많은 작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조용하지만 끊어지지 않는 힘으로 사람들의 말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4 낭독회’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누리집(304recital.tumblr.com)을 통해서 확인하거나 연희문학창작촌으로 문의하면 된다. 02-32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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