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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집 안에서는 물론 섬 바깥에서도 배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파악할 수 있어 사고발생 때 주변 사람들에 신속히 연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서해 최북단 백령도. 안보 및 재해재난 위협이 잦았던 이 곳이 KT의 기가 인프라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KT는 자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로 백령도 등 도서지역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인공위성(무궁화 5호)까지 활용한 첨단 네트워크 체제로 재난이나 전쟁 등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을 유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백령도에서 ‘초고속인터넷’..원격검진·화상교육 실시
별도 중개장치 없이 LTE 기지국 한 개로 최대 120㎞의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4안테나 기술’(4T4R)도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 송수신 속도도 기존보다 최대 2배 빨라 해상에서 선박들간의 통신두절 문제 등을 해소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최신 네트워크 체계를 바탕으로 섬 지역에 맞는 ICT 서비스를 제공된다.
주민의 20%를 차지하는 노년층에게는 심박수와 걸음걸이 등을 실시간 측정해 인근 병원과 진료소 등에 전송하는 스마트워치(삼성전자 기어S) 100대를 지원한다. 의료기관은 노인들이 방문하지 않아도 평소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위급상황 발생 때에는 즉시 대처에 나설 수 있다. 소변만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뇨검진 솔루션인 ‘요덕 서비스’도 도입했다.
초등학생들은 KT의 온라인 화상시스템(KT 드림스쿨)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에게 매주 2번씩 일대일로 외국어 회화를 지도받을 수 있다.
이선주 KT CSV센터장은 “KT가 국민기업으로서 (백령도민들에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많이 고민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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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한계선(NLL)을 사이로 북한과 맞닿은 백령도 등 서해 5도에서 통신은 안보 문제이기도 하다.
KT는 전쟁 등으로 기존 네트워크 시설이 파괴됐을 상황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을 통해 데이터 통신 및 LTE 서비스가 가능한 위성 광대역 LTE 기술도 적용했다.
위성 LTE 서비스는 KT가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 17일 백령면사무소에서 열린 ‘백령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에선 무궁화 5호를 이용해 백령도에서 약 1만2000㎞ 떨어진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통화 시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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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인프라 구축은 앞서 전남 신안군 임자도와 경기 파주시 대성동에 이어 백령도가 세번째이다. KT는 현재 광케이블이 깔린 57곳을 제외한 437개 유인도를 대상으로 오는 2019년까지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를 모두 구축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연평도는 배로는 (육지에서) 4시간 거리이지만 이제 정보통신에서는 전혀 거리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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