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중국산 짝퉁 비아그라와 자체 제조한 가짜 최음제를 해킹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량 판매해온 연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특히,이들은 건강식품과 바디로션, 심지어 생수까지 정력제나 흥분제로 둔갑시켜 판매해온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국산 짝퉁 정력제와 가짜 최음제를 상습적으로 인터넷에서 판매한 혐의(약사법, 상습사기 등)로 서모(35)씨와 서씨의 애인 김모(3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중국해커가 해킹한 국내 서버 94곳을 드나들며 광고성 스팸메일 9만 7천여건을 무작위로 발송하고, 판매 사이트 4개를 개설해 판매하는 수법으로 모두 369명으로 부터 1억 6천만원 상당의 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서씨는 비아그라 분말과 설탕 등을 혼합한 가짜 흥분제를 만들고, 건강식품과 바디로션, 생수도 인쇄소에서 제작한 제품라벨을 붙여 정품 발기부전치료제, 성기확대크림 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에서 컴퓨터과를 졸업하고 게임개발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서씨는 해킹된 사이트를 이용하는가 하면, 가짜 사업자번호와 지번 등을 내세워 교묘하게 경찰수사를 따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서씨 등이 제조한 짝퉁 비아그라 등 11종, 1만백여정과 약품제조 절구 등 범행도구 15종도 전량압수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심재영 담당자는 "판매자가 직접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조제하고 판매하다 단속된 사례는 국내에서 최초"라면서 "국내 정상 유통되는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도 부작용의 위험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데,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은 성분과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만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