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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삼성 제치고 순익 1위 탈환했지만…양대 카드사 수익성은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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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6.11.01 18: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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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3분기 누적 순익 4858억원…삼성카드에 355억원 앞서
사옥 매각이익 제외하면 신한도 순익 감소…대손비용 부담 확대
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는 순익 증가…비용 관리에 희비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신한카드가 약 2년 만에 삼성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신한카드의 실적에는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오히려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역시 대손비용과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른 주요 카드사들이 순이익을 늘린 것과 대조적으로 양대 카드사는 비용 부담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4503억원으로 9.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삼성카드를 355억원 차이로 앞서며 약 2년 만에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하지만 신한카드의 순이익 증가에는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는 올해 사옥 매각으로 약 1200억원의 세후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단순 제외하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3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8% 감소한다. 외형상 순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면 실질적인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삼성카드도 순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카드는 차입금 규모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대손비용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퇴직급여충당금과 마케팅비 등 비용 부담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다른 주요 카드사들은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KB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3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2758억원으로 8.2%, 하나카드는 1753억원으로 3.1% 늘었다. 우리카드도 1337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카드사별 실적 차이를 가른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대손비용이다. 대손비용은 카드사가 고객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 등에 대비해 손실로 반영하는 비용이다. 연체나 채무조정이 늘어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면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을 깎아 먹는다.

특히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단독 대손비용이 2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급증했다. 삼성카드 역시 같은 기간 대손비용이 223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3분기 대손비용이 급증한 원인 중 하나로 자산 규모와 자금 조달 구조를 꼽았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카드채 발행 등을 통해 영업자금을 조달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처럼 자산 규모가 클수록 필요한 조달자금도 많아 금리 상승기에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특히) 자기자본이 적어 조달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더 크다”며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조달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초단기연체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 추석 연휴 등으로 9월 말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영업일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연체채권이 늘었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커진다는 논리다.

4분기에도 카드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관련 비용도 추가로 반영될 수 있어 연간 순이익 1위 수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카드와의 순이익 격차가 355억원에 불과한 만큼 4분기 실적에 따라 연간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롯데카드와 BC카드는 11월 말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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