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오는 6월 30일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7700억원을 투입해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OCI홀딩스의 송영숙 회장 등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744만674주 매입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77만6305주 현물출자 받기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에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등 총 3개의 거래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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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는 52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 현금을 끌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으로 OCI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17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345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다만 자회사 자금을 끌어오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는 자회사의 재무제표를 모두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말 총 1조56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OCI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 Sdn. Bhd만 하더라도 3분기 말 68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오는 6월 합병 기일까지 합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배당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