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평균 거래가격은 kg당 8.2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2월 kg당 28.76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내림세를 지속, 지난달 말 7.7달러선까지 떨어진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세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한 것은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 영향이 컸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3년 기준 중국 폴리실리콘 실질 생산능력만 고려해도 약 125만톤(t)이 예상되는데 이는 375GW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정도의 폴리실리콘 양”이라면서 “하지만 올해 글로벌 태양광 모듈 수요 전망치는 약 350GW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은 생산업체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왔다. 2등급(저순도)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서는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미국이 비신장 지역에서 생산한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태양광 모듈에 대해서도 수입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국내 유일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홀딩스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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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통웨이는 신장·위구르 지역에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따로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수입제한을 한 것이다. 사실상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태양광 웨이퍼, 셀, 모듈 등의 미국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연산 34만5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기업은 OCI홀딩스와 독일 바커(Wacker) 뿐”이라면서 “비중국 폴리실리콘 가격에 대한 프리미엄 유지 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OCI홀딩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경우 중국산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준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 4월 기준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경우 14달러 수준이었는데 비중국산은 28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수준의 폴리실리콘 가격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저점을 지나면서 점진적인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어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