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용 샤페론 공동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샤페론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성 대표가 지난 2004년 발표한 세계최초의 염증 개시 이론인 댐프(DAMP, 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에 설립한 회사다.
이번은 샤페론의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샤페론은 과거 한 차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상장이 좌절된 바 있다. 이후 두 개의 임상 2상 데이터를 들고 다시 도전해 이번에 상장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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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치료제, 전임상을 완료하고 국전약품(307750)에 기술이전을 완료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전임상을 완료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기술 이전을 완료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중인 코로나19 폐렴 치료제가 있다.
특히 아토피 치료제인 누겔은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시장에 없는만큼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대표는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아직 제한적인 치료제만이 있어 누겔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 뿐 아니라 특히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올해 먼저 상장한 신약 개발 업체인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보로노이(310210) 등이 초반에는 시장 우려보다 선전했지만 최근 들어서 급락세를 타면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샤페론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다만 공모후 최대주주인 성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1.54%로 2년간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기존 주주들이 보유주식 대다수에 자율적 보호예수(락업)를 걸어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이 70% 이상에 달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최대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대부분 1~2개월로 짧은 편이라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대부분 활용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전문가들이 모여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상장 후 기술 이전, 글로벌 리딩 제약사와 공동 연구, 효과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 등을 통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샤페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274만700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2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6~7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