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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째 파업'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 대화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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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2.02.25 16:38:55

25일 청와대 인근 ‘대화 보고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
"노조가 동의할 수 없는 안 요구…사실상 본사 개입"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25일 CJ대한통운(000120) 대리점연합회와 대화를 잠정 중단했다. 원청인 CJ대한통운이 개입해 택배노조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요구하고, 대리점연합회의 불성실한 대화 자세로 더는 협상이 진전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을 규탄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대화 보고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총 다섯 차례 만남이 진행됐는데 몇 가지 쟁점이 있었고, 견해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가장 큰 쟁점은 택배노조의 쟁의행위 중단과 CJ대한통운의 대체배송 허용 문항을 넣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리점연합회와 만남을 통해 대리점연합회 측은 대체배송과 이해관계가 없다는 등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런 공감대에 기초해서 오후 1시에 대화를 재개했지만, 대리점연합회 측은 대체배송을 할 수 있게 문항을 넣어달라는 것이 최종입장이라고 교섭단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요구하고, 불성실한 대화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어 더 이상의 대화는 진전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석부위원장은 “(대체배송 문항 삽입으로) 누가 가장 큰 이득을 보는가, 원청 아닌가”라며 “이런 일방적 통보는 사실상 CJ대한통운이 이번 대화에 개입해 중단시킨 것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을 규탄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
한편 대리점연합회는 이날 택배노조와 대화 중단 이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택배노조가 대국민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정상적인 요구조차 거부했다”며 “이제는 법률과 계약에 따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리점연합회는 “택배노조의 입장을 고려해 계약해지를 추진하고 있는 개별 대리점 적극 설득과 대리점 차원에서 진행하는 고소·고발을 중단한다는 양보안 등을 제시했으나 택배노조는 단 하나의 양보도 없었다”며 “대화가 중단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택배노조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장기 파업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3일 대화에 나섰다. 이날 대화 사흘째를 맞았지만, 결국 대체배송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식 대화는 잠정 중단됐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작년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이날 60일째를 맞았다.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으로 점거해 15일째 농성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하는 한편, 1층 로비 점거는 유지하고,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이 물과 소금마저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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