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출신 인사 배제 기조에 따라 3사관학교 출신의 이순진 전 합참의장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육사 41기 출신의 서 총장을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육군 달래기’를 한 모양새다.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서욱 육군 참모총장을 지명했다”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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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상반기 군 장상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청와대는 서 후보자에 대해 “야전과 작전 분야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한미 연합 및 합동 작전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 철학과 국정 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 후보자는 30여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시작전권 전환과 국방개혁 2.0, 국방문민화 등의 핵심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함으로써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 건설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육사 출신 인사의 장관 발탁설이 나돌았지만 육사 출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며 “정경두 현 장관은 장기 재임을 하셨고, 많은 노력을 하셨으며 또 성과를 냈는데 이제 조직을 새로운 분위기로 쇄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부 장관 후보로 육군 출신 인사가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장관이었던 송영무 전 장관은 해군, 두 번째이자 현직 장관인 정경두 장관은 공군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