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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유엔 총회 기조연설,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폴란드, △덴마크, △호주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미국에 오는 9월 실무협상을 제안한 뒤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체제 보장과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 우리가 쥔 카드가 활용될 수 있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30일 청와대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정상 통화는 21차례가 있었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보면 김대중 대통령 임기 기간 중에는 총 9회,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8회,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에는 11회,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6회의 한미 정상회담이 각각 있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한미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 총회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유엔 총회 기조연설 △유엔 사무총장 면담 △기후 행동 정상회의 참석 △P4G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정상회의 준비행사 공동 주관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24일 이뤄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내년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P4G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임도 밝힐 예정이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한반도의 평화 구축 및 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까지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 국가원수와 51개국 정부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이번 총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도 뉴욕을 찾지만 한일 간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