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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 교수)는 최근 16개 시장형 공기업 웹사이트의 웹 개방성을 조사한 결과 8곳은 양호하지만 나머지 8곳은 미흡, 혹은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웹 개방성은 웹사이트 내 정보를 포털 같은 검색엔진에 노출하는 정도를 뜻한다. 웹 개방성을 평가하고 있는 웹발전연구소는 지난 2013년부터 웹 개방성 인증기관인 한국ICT인증위원회(KIAC)와 함께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웹 개방성을 평가해 발표해오고 있다.
16개 시장형 공기업에 대한 이번 조사 결과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회사 웹사이트 내 정보의 검색엔진 노출을 완전히 차단하며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은 웹 개방을 부분 차단해 ‘미흡’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8곳은 전체 내용에 대한 웹 개방을 허용해 ‘양호’ 평가를 받았다.
시장형 공기업은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공정보를 개방하고 공유, 활용해야 하지만 정작 많은 기관이 웹사이트 내 정보의 검색엔진을 통한 접근을 차단해 공공정보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게 웹발전연구소의 지적이다. 또 검색엔진 배제선언(robots.txt)은 보안 도구가 아닌 약속 선언인 만큼 부분 차단 땐 오히려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보안 위협도 커질 수 있다는 게 연구소는 부연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검색을 차단했던 서부발전이 올해 검색을 개방하고 웹 개방성 인증을 받았지만 여전히 많은 기관이 우리의 지적에도 개선하지 않는 중”이라고 말했다.
웹발전연구소 대표인 문형남 교수는 “일부에서 개인정보보호나 보안을 이유로 검색엔진을 차단하고 있는데 잘못된 정보인 만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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