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 동갑내기 배우들 연극 '세상친구'로 뭉쳤다

장병호 기자I 2019.02.19 13:52:48

내달 1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개막
해방부터 전쟁까지 두 친구 이야기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 지원사격

연극 ‘세상친구’의 출연 배우들. (좌측 상단부터) 배우 문태유, 강정우, 김류하, 김대곤, 태항호, 최영우, 심윤보, 안두호(사진=벨라뮤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83년생 동갑내기 배우들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벗이 연극 ‘세상친구’를 오는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성북구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 올린다.

올해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공동기획 공연으로 선정된 ‘세상친구’는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널 지켜줄 거야 친구야’라는 제목으로 2013년 서울연극제 젊은 연출가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프로젝트 그룹 벗은 첫 번째 워크숍 작품으로 ‘세상친구’의 극본을 만났다. 극본을 쓴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에게 극본 사용과 연출을 제안하면서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오 연출은 프로젝트 벗의 공연 취지를 듣고 제안을 흔쾌히 응해 본격적인 무대화 작업을 함께 진행해왔다.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마을에서 죽마고우로 자랐으나 아버지의 강압에 순사보조원이 된 만석과 소작쟁의를 일으켜 수배자가 된 단짝 친구 천식의 이야기를 그린다. 해방 직전부터 직후, 전쟁 직후와 휴전 이후, 그리고 분단 속에 서로 ‘뒤바뀐 입장’의 두 친구를 그리며 웃음과 눈물, 감동을 전한다.

대학로에서 연극·뮤지컬로 종횡무진 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배우 강정우·김대곤·문태유·김류하·태항호·심윤보·안두호·천연동·김주연·우서환 등이 함께 한다. 뮤지컬 ‘붉은 정원’,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을 제작한 공연제작사 벨라뮤즈가 제작하고 프로젝트 그룹 벗·마을담은극장 협동조합·성북문화재단·성북구가 공동 주최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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