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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트 눈치?' 사우디 싱크탱크, OPEC 해체 영향 조사 중

김경민 기자I 2018.11.09 11:30:58
자말 카슈끄지(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펙의 해체에 따른 원유 시장 영향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펙에 대해 유가 인하 압박을 잠재우고, 여기에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 산하 싱크탱크 압둘라 석유 리서치 센터(Kapsarc)는 오펙 해체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싱크탱크는 오펙 해체로 가능한 2가지 가능성에 대해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를 포함한 원유 생산국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앞다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경우와 생산 규모가 큰 사우디가 세계 수요에 맞게 공급 균형을 맞추며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소 측은 트럼프 대통령 압박이 작용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정 정도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오펙을 공공연히 가격 인상을 조장한 카르텔로 거론하며 유가 하락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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